‘부모님 날 낳으시고, 선생님 날 만드시고’
서울 어느 성형외과 건물벽에 붙어있던 광고라고 한다.
지금 봐도 잘 만든 걸작 광고 문구다.
외모를 잘 꾸미는 것. 좋다.
아름다운 것 싫어하는 사람. 없다.
마음이 중요하다. 역시 맞는 말이다.
어느 뇌 과학자가 말하길,
자신은 생각에 따라 얼굴 모양이 바뀌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수배자 전단 사진 속 인물들은 한결같이 음산해 보인다.
선입견인가?
짝짝이 눈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홀로 지내던 우울한 모습의 소녀가 있었다.
어느 날 마지막 방법으로 얼굴을 예쁘게 성형했다고 가정해 보자.
소녀의 예쁜 얼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접근한다.
소녀는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 중 괜찮은 심성을 가진 청년을 발견한다.
둘은 사랑에 빠지고 소녀는 행복감을 느낀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니 우울했던 소녀의 모습은 항상 즐거워하는 밝은 얼굴이 된다.
그 뇌과학자 말처럼 생각에 따라 얼굴이 바뀐 것이다.
이런 경우는 형식(외모)과 내용(마음)이 상호 영향을 준 사례다.
성형강국의 나라.
좋은 솜씨들이 바른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바란다.
모두 얼굴이 예뻐진 만큼 마음 씀씀이도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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