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새벽 루틴(Routine)

Chris Jeon 2021. 10. 22. 21:14

잠이 줄어 식구 중 제일 먼저 일어난다.

 

창문 가린 블라인드 열어 빛 받아드릴 준비한다.

 

 

 

데크(Deck)로 통하는 문 열고 상큼한 공기 한 모금 마신다.

 

내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촐싹거리던 다람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제 그 녀석도 내 친구가 되었다.

 

 

 

집 밖에 세워 두었던 차가 제 자리에 있는지 확인한다.

 

세상이 불안하다. 아니, 내 마음이 불안하다.

 

아직 불 꺼진 집들이 더 많다.

 

몇몇 집은 아침 식사 준비하는지 달그락 소리가 난다.

 

부지런히 사는 모습이 좋다.

 

 

 

돌아서서 내 집을 보니 창문 틈으로 발그스레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따뜻해 보인다.

 

내 집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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