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 4

26.01.28 아침 단상: 비빔 기억

갖가지 나물을 넣어 만든 비빔밥.단순히 여러가지 맛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닌새로운 맛이 만들어진다. 오래된 글에 블벗님이 댓글을 달아 주셨다.10여년 전 떠난 바우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글이다. 당시 슬펐고 조금 지나니 그리웠고 지금은 아련하다.가끔 그 녀석을 생각하며 웃기도 한다. 세월이 가면서 그 녀석에 대한 기억은‘비빔 기억’이 되었다. 【행복했던 순간 4】18년 동안 내 품에서 떨어지지 않던 녀석이 있었다.세상에 나온지 4주만에엄마 젖도 제대로 못 먹고 가게로 팔려와서옆구리에 피부병 걸린 채 새 주인 기다리던 녀석. 그냥 두면 죽을 것 같아 덥석 안고집에 와서야 녀석이 시츄라는 것을 알았다.자기 밥그릇 속에 네발 딛고 서 있을 만큼 작았던 녀석.건강해지라고 ‘바우’라 이..

단상/일상 2026.01.28

【신언서판(身言書判) 단상(斷想)】

힘센 분이 몇 번 이야기 한 것.“당신이 웃을 때는 참 해맑고 천진난만해 보여.” 말속에 뼈가 있다.“~할 때는…”그럼 웃지 않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 된다. 웃음이란 것은 내 마음, 감정, 느낌을 온몸으로 나타낸다.소리, 근육의 움직임, 눈빛, 동작으로… 내가 웃지 않고 뭔가 생각할 때는대부분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경우다. 잘 해야지, 이겨야지, 무슨 묘수 없나…치열한 것들이다.그러니 내 표정이 평온과는 거리가 멀겠지. 나의 내면이 드러나는 신(身)은 진실하다.내 얼굴이 강퍅해 보인다면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내 얼굴이 냉정해 보인다면 내 마음이 차가운 것. 신언서판(身言書判)‘신’이 맨 앞에 나오는 이유가 이해된다. 꽃 단장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흉해지듯내 마음이 곱지 않으면 신(身)이..

단상/일상 2026.01.24

2026.01.03 아침단상: 너는 뭐할래?

내 뜻대로 잘 풀리는 일도 있고 머리가 찌근찌근한 일도 있다.힘에 부치면 세상을, 남을 원망하는 맘도 생기고 그분께 기도할 때도 있다.“~하게 해주소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내가 좋아하는 문구이기도 하지만 잘 실행 안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그분이라면 좀 황당할 것 같다.로봇 만들기가 쉬운데 기껏 힘들여 자유의지 갖춘 명품 만들어 놨더니맨날 하는 이야기가 “~하게 해주소서…” “관둬라”“니 맘대로 하고 나는 맘 편하게 AI 인간 잘 빠진 놈으로 다시 만들란다.”“새벽부터 시끄러워 죽겠네.” 이른 새벽 잠 깨서 해본 공상이다.

요설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