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란 제목의 시다.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성이 다가온다. 시의 바탕에는 사랑이란 전제가 깔린 것 같다.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자세히 보니 더 예쁘고, 오래 보니 더 사랑스럽고, 너도 그러니 나는 분명 너를 사랑하는구나.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자세히 보면 더 흉물스럽고, 오래 보면 더 지겹다. 그래서 나는 너와 멀어질 것이다. 내가 정한 마음의 방향에 따라 대상이 보여지고 느껴진다. ‘콩깍지 씌었다’란 말이 그렇다. 예뻐 하기로 작정했으니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이 세상, 내 삶이 왜 이래?” 하기 전에,“내 눈에 부정적 콩깍지가 씌었나?”를 먼저 자문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