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싸움에는 끝이 있다. 승자, 패자, 무승부, 휴전. 그런데 끝없이 이어지는 싸움도 있다. 부부싸움이다. 부부 관계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싸움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최대치의 기대를 안고 상대를 고른 만큼 실제 생활하다 보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만을 사랑하는 사람' 오직 이것 하나만을 조건으로 상대를 골랐다고 하는 사람, 실제로는 사랑이 제일 먼저라는 이야기지 그 뒤에 깔려 있는 부대 조건들이 많다. 그래서 찾기만 하면 싸울 소재가 널려 있다. 싸움이 싸움을 부른다. 반찬 투정하는 남편 때문에 시작된 싸움이 시어머니에게 불손한 아내 태도 문제로 번지고 나중에는 30년전 혼수 문제로 비화된다. 한가지를 해결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정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