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시니어 글 10: 산자에게 바치는 꽃

Chris Jeon 2024. 3. 24. 21:37

 

 

무덤 앞에 놓은 꽃

비 맞고 시들며 썩는다.

영혼이라도 즐기실까?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바치는 자의 살아 생전 못다한

후회, 자책, 그리움…

 

산자에게 드리자.

향기 맡고 꽃잎 보며 위로 받을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사람.

 

제단 보다는

눈 맞추고 향기 맡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위가 제자리다.

 

웃음꽃, 격려화, 사랑초…

지천에 꽃이고 사람이다.

나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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