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밭에 개싸움.
진흙이니 꽤 질척거릴 것이다.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질척거리다’란 표현을 두고 말싸움 하고 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였으니 해당 용어 사용자는 사과하라고, 못한다고.
그 말을 했던 자가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는 본인만 알겠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상대가 나를 보고 씩 웃는다.
“너 방금 날 비웃었지?”
“아뇨, 반가워서 웃었습니다.”
“…”
서로간 적개심이 가득해서 생긴 일이다.
피차 믿지 못하고 미워하니 무슨 말을 해도 상대는 죽일 놈이 된다.
마치 이혼을 앞둔 부부 사이 같다.
빨리 헤어지는 것이 방법인 파경 직전의 부부.
증거를 보여준다고 국립국어원장을 증인으로 세워 질문한다.
“질척거리다에 성적 의미가 있나요?”
점잖은 학자였을 그분이 무슨 생각했을까?
주요 일간지 기사로 본 내용이 소개된다.
신문을 읽는 남녀노소, 성인, 청소년들…
키득키득할 것 같다.
추운 날씨에 질척한 진흙밭은 불편하다.
귀하신 분들은 아무쪼록 뽀송뽀송한 의자에 앉아서
좀 우아한 언어로 중차대한 국사를 다뤘으면 한다.
PS: 나는 투표권도 없는 외국인이지만, 리더의 자질 문제인 것 같아서 정치 이야기 하고 있다. 보기에 하도 답답하고 남사스러워 해본 소리지만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서 뇌도 좀 쉬게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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