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낙서

낙서 23: 브레이크 살짝 밟기

Chris Jeon 2022. 9. 19. 20:12

 

 

 

이유 없이 만사가 심드렁할 때

생각하면 할수록 서운한 감정 생길 때

뭔가 하기 싫고 불편할 때

갑자기 기분이 찜찜해지고 누가 뒤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 때…

 

 

차를 몰고 먼 거리 가면

타성에 의해 운전은 하지만 의식은 졸 경우가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속도계 보는 습관을 길들인다.

100km 넘으면 브레이크 살짝 밟으려고.

 

 

인간의 몸은 조물주의 걸작 완결판이다.

내 몸 안에도 속도계가 있고 완전 자동이다.

쉬어야 할 때, 늦춰야 할 때 지가 알아서 신호를 준다.

부정적 느낌이 슬슬 일어나는 것.

 

 

브레이크 계속 밟고 있으면 차가 선다.

살짝 밟았다가 다시 가속해야 한다.

그래야 언덕너머 내가 가야할 길 갈 수 있다.

무한정 그 자리에서 서있을 수는 없지.

 

 

짐짓 잊어버린 체

숨 한번 크게 쉬고

먼 산 위 구름도 한번 보고

조금 쉬었다 다시 떠나자.

'단상 >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서 25 : 말장난  (0) 2022.10.18
낙서 24: 하룻밤새  (0) 2022.09.30
낙서 22: 들숨날숨  (0) 2022.09.15
낙서 21: 수준 차이  (0) 2022.09.04
낙서 20: 싫다는 자 도와주는 것  (0)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