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철조망 너머 아기를 위한 기도

Chris Jeon 2021. 8. 28. 02:55

 

  탈레반에 의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엄마가 아이만은 살리겠다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담장 철조망 너머로 자신의 아기를 미군에게 건네는 모습을 보고 아기의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아기가 자신이 겪었던 참혹했던 과거를 교훈 삼아 세상에서 그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에 남을 주인공이 것을 빌어 주었다.

 

 세상이 바뀌는 시점에는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의 이름이 등장한다. 사람은 영웅이거나 천재일 경우도 있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악인일 수도 있다. 우리는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좋아진 것에 안도하거나 반대로 그러한 사람이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도 한다.

 

 카불 공항의 아기는 부모를 선택할 수도 없었고 부모가 살고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없었다. 공항 담장 위로 넘겨지는 순간 누가 받아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철조망에 걸려 아래로 떨어질 것인지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태로 그냥 던져진 것이다. 좋게도 맘씨 좋은 군인 아저씨가 그곳에 있어 목숨을 구했으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행운이 계속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만 시선을 집중해 보면 사실 나의 삶에 내가 주도권을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만약 세상이 역사에 기억되는 인물에 의해서만 극적으로 변화된다는 것이 사실이면 우리는 너무나 우연에 의존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세상을 바꿨던 사람의 등장에는 온통 우연이라는 불확실성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카불 공항의 아기는 지극히 낮은 가능성에도 도전하는 용기 있는 부모님과, 싸우는 것을 넘어서 목숨을 구하는 것이 본분임을 자각한 군인의 도움에 의해 살아남을 있었다. 앞으로 아기가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나라로 가서 훌륭한 양부모님을 만나 필자가 빌어준 대로 지금과 같은 2 아프간 비극을 막을 있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기까지는 자신의 노력 외에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인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시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한나라의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때의 우문 현답은, “그런 대통령과 닮은 국민이 50% 이상 있으니까.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사람들이 만드는 토양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세상이 이래라며 한탄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시대의 세상 모습을 만드는 주역은 자신임을 자각하자. 내가 어찌할 없을 같은 문제를 보고 자신의 왜소함에 좌절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가능성이라도 내가 지금 있는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닷물은 5% 되는 소금에 의해 짜다고 한다나부터 세상의 맛을 바꿀 5% 명이 되면 세상은 훌륭한 리더를 탄생시킬 있는 토양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카불 공항의 아기가 역사에 남을 영웅으로 성장할 있는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질 것이다.

 

2021 8 22

카불 공항 아기의 사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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