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New Norm

Chris Jeon 2021. 9. 24. 02:41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행동하거나 판단할 때에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가치 판단의 기준인 규범(Norm)이 필요하다. 규범은 그 조직에서 생활하는 조직원들의 합의에 의해서 만들어 지고 적용된다.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Covid19 사태로 인해서 규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함과 아울러 여러 부분에서 기존 규범의 재 정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서, 공익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생각과 개인의 자유 속박이라는 견해의 충돌, 개발되어질 백신 가격을 시장 원리에 맡겨야 할지 아니면 정부에서 가격 통제를 해야 할지 여부 등이다. 이 외에도 우리 생활 여러 곳에서 규범에 대한 견해 차이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차이로 인한 혼란과 사회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서 예상되는 견해차이를 미리 짚어보고 합의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형성되어 있는 기존의 가치관은 여러 세대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고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한국에서는 적고 미국에서는 심각한 이슈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의 가치관 차이다.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가치관이 강한 반면, 미국인들은 개인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강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가올 New Normal에 과연 어떠한 가치관이 더 효율적으로 작동될까? New Normal은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지금 보다는 더 논리적인 사고에 바탕한 절제된 생활 태도를 요청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러한 추론은 과학적 제언을 거부하고 개인적 직관에 더 의존한 대통령의 리더십에 호응하여 국민들이 몇 달 동안의 stay home을 견디지 못하고 해변에서 목숨을 건 파티를 열었던 어느 강대국의 난맥상을 보면 이해가 된다.

 

 21세기 최고의 강국들이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 물질보다 도덕적 가치관이 우선하는 나라,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수준 향상에 노력하는 나라가 New Normal 시대에 새로운 강국이 될 것으로 믿어진다. 사랑, 겸손, 절제인류가 이미 알고 있는, 인간이 지향해야할 최고의 가치관이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이 주시는 마지막 경고 일지도 모른다.

 

2020

신규범 필요성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고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로 엿본다  (0) 2021.10.22
내로남불과 진정성  (0) 2021.09.27
개념 혼동 사회  (0) 2021.09.22
이기심을 먹고 사는 바이러스  (0) 2021.09.12
내 눈에는 티끌조차 없소  (0) 202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