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과 이성을 생각할 때
사랑하는 마음은 본능일까, 배워야 하는 이성일까?
새끼를 품고 있는 제비를 보면 본능인 것 같기도 하고
제 아이를 죽이는 엄마를 보면 이성인 것 같다.
사랑을 타고 났다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사랑이 결핍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문제아 되기 쉽고
이웃 사랑을 외쳐도 이웃이 미워질 때가 있으니
아무래도 본능은 아닌 것 같다.
본능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 학습의 결과일 수 있다.
갓난 아이에게 독사의 ‘쉿’ 하는 소리를 들려주면 깜짝 놀란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파충류에게 당해온 인간의 공포가 DNA에 새겨진 결과다.
사랑을 배워야 한다면 어떻게 배워야 하나?
행함이 없는 믿음은 공허한 믿음이고
지식이 곧 지혜가 되는 것은 아니니
모쪼록 내 몸이 사랑을 알도록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남을 대상으로 사랑을 연습하기는 어려우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나를 상대로 연습하자.
하루에 몇 번씩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I like myself. I love myself."를 외치자.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내 가슴을 두드리며 감정을 실어 믿자.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겠으며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도 모르는데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권투 선수가 오랜 훈련에 의해서 찰나에 카운트 펀치가 나가듯이
필요한 순간 사랑의 봇물이 터질 수 있도록
사랑은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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