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악몽

Chris Jeon 2025. 10. 14. 14:13

 

올해 단풍은 물들기 전에 낙엽이 되어서 떨어진다.

 

꿈은 내 마음을 깨진 거울로 보는 것인가?

 

꿈속에서 내 어릴 적 옛집을 찾아간다.

버스를 타고.

엄마와 큰 형님이 같이 사는 내 옛집.

몇 번 버스를 타야 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림 잡아 힘들게 버스에 올라타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늠이 잘 안된다.

버스 기사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동네 이름을 모르겠다.

한참을 애쓴 끝에 그 집 앞을 지나가는 버스라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아뿔싸!

엄마와 큰 형님이 그 집을 떠 난지 오래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럼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세상이 아득해 진다.

차츰 현실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엄마와 큰 형님이 세상 뜬지는 오래전이다.

천지가 아득해 지며 어린아이처럼 울다가 완전히 잠에서 깼다.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한 시경이다.

독한 위스키 한잔 생각난다.

'단상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11.15 아침 단상: 오만가지 생각 중에서  (10) 2025.11.15
소박한 꿈  (24) 2025.10.25
25.09.24 아침단상: 눈치  (0) 2025.09.24
25.09.20 아침 단상: 쓸데 없는 의문  (0) 2025.09.20
웃음 보다는 고민을 안겨준 글  (34)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