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퍼 나르기는 안 하는데 오늘 한국 신문에서 본 기사에 뭔가 꽂혀서 아래에 싣는다.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서울 한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에 가입해 첫 모임에 나갔다가 기가 죽었다. 상당수 회원들이 트레일 러닝에 적합한 최고급 전문 의류와 러닝화로 ‘풀 장착’ 하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잘 포장된 한강공원을 달리면서 체력을 기를 요량으로 러닝 크루에 가입했던 정씨는 “달리기를 하는 데 이렇게 비싼 장비들이 필요할 줄은 차마 몰랐다”고 했다.
달리기는 그간 맨몸에 운동화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운동’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 달리기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동호인은 선수용 장비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인기 있는 수입 러닝화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 5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상·하의도 인기를 끈다.
일부 동호인은 “비싼 장비는 그 값을 한다”고 말한다. …(중략)…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겐 그리 의미가 크지 않은 요소”라고 한다.』
거두절미하고, 이런 사회적 풍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한국인의 삶, 특히 젊은이들의 삶은 계속 불행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일 신문의 헤드라인 글이 내 심증을 굳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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