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돌보는 일 하시는 분은 ‘장애인’과 ‘정상인’이란 구분 대신 ‘장애인’과 ‘잠재적 장애인’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지금 정상인이라도 언제 어디서든 나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후회와 반성’ 글을 쓰면서 ‘피해자’란 단어를 사용했다. 후회할 일을 저지른 사람도 일종의 피해자란 생각이 들어서 사용한 것인데 뭔가 덜 생각한 듯 찜찜하다. A란 가공의 인물을 설정한다. A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느 날 아내와 심하게 말다툼한 후 출근해서 스트레스 좀 받다가 퇴근길에 마음이 허해서 단골집에서 혼술 하다가 우연히 동료 여사원 만나 합석해서 같이 술 마셨다. 그 여자 역시 혼술할 사정이 있었겠지. 의기 투합하여 과음하게 되고 어쩌다 보니 하룻밤을 같이 지냈다. 이것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