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소박한 입맛】 한참 피어날 때 ‘부잣집 도련님 같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집안이 부자가 아니었으니 틀린 말이다. 하지만 대충 좋은 말이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기분 좋다. 하지만 식성만큼은 분명 도련님 식성이 아니다. 입에 안 맞아 못 먹는 음식이 없다. 보신탕 빼고 다 먹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순대국에 막걸리를 제일 좋아한다. 수준 높고 심오한 느낌이 드는 글을 보면 좋다. 나도 그런 수준에 도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좋아하는 글을 든다면 그것은 내게 있어서 1순위는 아니다. 소소한 일상을 편하게 풀어가는 글을 제일 좋아한다. 내 일상이니 남이 뭐라할 이유가 없다. 원하면 그냥 자신의 일상도 나누면 된다. 맞고 틀림이 없다. 투박하거나 촌스러움이 오히려 매력이 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