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장에서 가장 주차 하기 쉬운 곳에는 ‘장애자용’ 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주차할 곳 찾다가 없으면 말한다. “이곳에 주차하자. 우리는 언어장애자.” 이민 오기 전 1년, 이민와서 약 3~4년 간 열심히 영어 공부했고 이후 지금까지 그 때 실력으로 먹고 산다. 아니, 그 때 실력이 아니고 그 때 쌓아 둔 실력을 야금야금 빼 먹으며 사니 지금은 이중 언어를 할 수 있는 자(bilingual)가 아닌 0개 언어 구사자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어도 가물가물 해진다. 그래서 요즘 다시 영어 공부 시작해 볼까 하는 용감한 생각이 든다. 도시로 이사 와서 보니, 큰 한국 커뮤니티가 있고, 활동 범위도 줄어서 영어에 대한 절실함은 덜한데 새삼 왜? 명색이 이 나라 국민이고 겉은 멀쩡한데 말은 어버버. 아이도 돌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