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좀 덜한데 한국 장례식에서는 대부분 많이 운다. 나는 조금만 울고 싶다. 이젠 완전한 이별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고 그동안 잘못한 것이 더 많으면 회한이 밀려와서 울음이 증폭된다. “나는 이제 어찌살꼬?” 내 자신의 처지가 암담한 경우에도 울음 소리가 커질 것 같다. 좋은 곳에 가셨고 앞으로 앞날 수 있다고 믿어도 다시 만날 때까지의 헤어짐이 서운해서 눈물이 난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조용히 울 것 같다. 다시 만날 것을 믿고 싶어도 속으로 긴가민가하면 그 울음소리가 더 커질 수도 있겠다. 살아 있는 동안 너무 지긋지긋 했는데 이제 떠났으니 속이 시원한 경우에는 눈물이 안나거나 나더라도 조금 나겠지. 분명한 것은,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살아 있을 동안에 언젠가 떠난다는 것을 알고 할 바를 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