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기독교에서 ‘세상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신의 뜻’을 말한다. 묻지마 총격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현직 경찰관의 장례 예절에 다녀왔다. 관속에 핏기 없는 얼굴로 누워있다. 신부님과 목사님이 강론하신다. 신의 섭리, 부활, 믿고 슬픔을 이겨내십시오. 성경에서 찾아낸 증거를 들어 설득하신다. 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말귀 못 알아듣는다고 갑갑해한다. 말이란 공기의 진동을 타고 흐르는 일종의 약속된 기호를 내가 번역해서 이해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예수님도 비유를 많이 드셨다. 말귀 좀 알아들으라고. 그래도 잘 안 되니,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라” 하셨고. 성경을 신의 존재를 증거하는 증거물로 들고, 신의 말씀이 그 안에 온전히 있다고 한다. 그럼 지금의 그 성경은 누가 썼나?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