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만사가 심드렁할 때 생각하면 할수록 서운한 감정 생길 때 뭔가 하기 싫고 불편할 때 갑자기 기분이 찜찜해지고 누가 뒤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 때… 차를 몰고 먼 거리 가면 타성에 의해 운전은 하지만 의식은 졸 경우가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속도계 보는 습관을 길들인다. 100km 넘으면 브레이크 살짝 밟으려고. 인간의 몸은 조물주의 걸작 완결판이다. 내 몸 안에도 속도계가 있고 완전 자동이다. 쉬어야 할 때, 늦춰야 할 때 지가 알아서 신호를 준다. 부정적 느낌이 슬슬 일어나는 것. 브레이크 계속 밟고 있으면 차가 선다. 살짝 밟았다가 다시 가속해야 한다. 그래야 언덕너머 내가 가야할 길 갈 수 있다. 무한정 그 자리에서 서있을 수는 없지. 짐짓 잊어버린 체 숨 한번 크게 쉬고 먼 산 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