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반(半)토막 말’의 준말이다. 토막이 났으니 완전한 말이 아니다. 한국어에서는 통상 존댓말의 반대 의미로 사용된다. ‘존대(尊待)’의 반대는 무엇인가? ‘하대(下待)’다. 하대말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경우나, 낮은 계급에 있다든가, 자신과 친할 때 쓴다. 문자 그대로 낮게 대하는 것이다. 첫 만남 이후 서로 친해져서 말이 편하게 나오는 것은 좋다. 쌍방이 동의한 것이니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약 내가 일방적으로 반말하기로 결정한다면? 나이는 내가 존중 받아야할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계급은 그 계급이 필요한 조직을 떠나서는 의미가 없다. 친해지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이다. 만나자마자 속칭 ‘민증까기’를 제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식 나이 세기 방법이 헷갈리니 주민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