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해 캐나다로 이민 왔지만 아직도 못내 아쉬운 것이 한국의 단풍, 그 중에서도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설악산 단풍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단풍은 사계절이 있는 온대 지방에서도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더 아름답게 물든다. 한국은 지형상 대규모 인공 조림지가 적어 다양한 수종의 단풍이 자연과 어우러져 물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질펀한 정글 같은 느낌이 드는 캐나다 단풍보다는 한국 단풍이 더 예뻐 보인다. 자기와 다른 종이 우글거리는 곳에 서슴없이 들어갈 수 있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다고 한다. 예로부터 어울려서 협력할 수 있었기에 신체적으로 연약한 인간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졌고, 남의 생각을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고가 창조적 문명 건설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얼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