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어마무시 큰 원숭이(?)가 주인공인 영화 장면 중, 자신의 보금자리인 거대한 절벽 꼭대기에 앉아서 붉게 물드는 석양을 한참동안 바라보는 것이 있었다. 그때 그 원숭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관객들은 짐작한다. 아름답다. 그런데 원숭이가 ‘아름답다’란 단어를 알리는 없으니, 그냥 속으로 느꼈을 것이다. ”………………….” 그저 좋은 느낌. 많은 추상적인 표현의 실체를 똑 부러지게 규정하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선, 악, 행복…’ 같은 것. 물론 철학자들이 시도해 봤고 실제 이거다 하고 내 놓은 것도 많지만,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개념이니 내가 아니다 하면 그만이다. ‘아름답다’. 역시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 단어를 접한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에 따라 달라지고, 그가 처한 상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