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er remover’ 코로나의 별칭이다. ‘Baby boom’ 시대에 태어난 늙은이들 없애는 병. 섬뜩하다. 출산율 저하, 노령인구 증가가 또 다른 지구 폭탄이라고 한다. 먹여살려야하는 인구는 늘어나는데 이것을 감당할 젊은 인구는 줄어든다. 지구 부채(負債)로 전락된 느낌이다. ‘삼식이’란 말은 있는데 ‘삼순이’란 말은 없다. 같이 늙어도 암컷 코끼리는 무리의 리더가 될 수 있는데 수컷은 지가 알아서 조용히 죽어 줘야한다. 같은 종으로서 “이게 뭐야” 라는 화가 솟는다. 죽자사자 열심히 발버둥치며 살아온 것 같은데. 그래서 이튿날 깨질 듯이 아픈 두통을 예상하면서도 새벽까지 가짜 웃음 지어가며 술 퍼 마셨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이 한마디에 할말이 없어진다. 부채는 부채다. 이것이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