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5시경 눈을 뜬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오늘도 35km 아스팔트길을 걸을 수 있을까 걱정한다. 어제도 걸었으니 오늘도 어찌 되겠지. 사실 이런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아침이다. 어제부로 ‘토론토 한인회 주관 국토대장정 행사’는 끝났다. 그런데도 몸은 아직 어제를 기억하나 보다. 같이 걸은 친구들과 길 풍경이 그립다. 발이 근질거린다. 나의 국토 대장정은 계속 진행형이다. #2 토론토에서 수도 오타와까지 걷는다. 구글로 잰 거리는 403km. 이리저리 추가로 걷는 거리까지 합하면 조금 더 되겠지. 주관하는 한인회에서 행사의 목적을 나타내는 몇 가지 좋은 슬로건을 제시했다. 이를 본 아내가 나를 부추긴다. “한번 해보자. 우리 잘 걷잖아요. 지금 안 하면 평생 못해보고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