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아온 것 같다. “열심히 공부 한다.” 배움을 위해서가 아니고 좋은 직장 얻어서 잘 살려고. “부하를 위해서 내가 먼저 위험 지역에 들어간다.” 사실 장교 계급장 달고 쪽 팔리기 싫어서. “회사를 위해서 책임감 있게 헌신적으로 일 한다.” 승진 빨리 하려고. “은퇴 후 느리게 살자.” 사실 게으르거나 할 일이 별로 없어서. … 다른 사람은 어떨까? 나라를 위해서라며 잠도 안자고 뛰어 다니며 자신을 국민의 머슴으로 뽑아 달라고 한다. 그런데 뽑아 주면 머슴이 아니라 주인행세 한다. … 공상을 해본다. 만약 이마에 내 진심이 화면에 비치듯 나타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참 재미 있을 것 같다. 아니 거의 세상 종말이 올 것 같다. 거짓말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나쁜 것만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