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중에 가장 무모한 자랑은? 술 실력 자랑. 한창 때 나보다 술 센 사람 없을 것 같았다. 더 마시고 덜 취하고 상대가 헤롱헤롱 하는 모습보고 속으로 “약한 모습” 하며 으스댔다. 저녁에 반주 몇 잔 하고 자고나서 보면 거실에 불이 켜진 채다. 취중에 불 끄는 것 깜박. 한창 때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 흘러가는 세월 한탄만 할까? 대책이 있어야지. 우선 1달간 간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한다. 간식월(肝息月) 너도 좀 쉬어야지. 1달 후 효과 보고 확대 내지 원상복귀 결정할거다. 그러고 보니 나이 들면 화석이 된다던데 말랑말랑한 채로 늙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평소 안 하던 짓 많이 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내게는 술 안마시는 것이 평소 안 하던 짓이다. 잘됐네. 간식월 효과가 있으면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