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끈 길이를 자랑하고 싶은 세 사람이 모였다. 나는 S대 출신이야. 옆 사람이 거든다. 나는 그 학교 보다 더 유서 깊은 대학을 나왔지. 서울의 옛 이름이 한양이지. 그러자 마지막 사람이 나선다. 그대들은 지역에 기반을 둔 대학 출신이지만 난 전 국민의 대학을 졸업했다. 공부잘한 것 자랑할 만하다. 지능, 지식 수준, 성실, 인내 등 우리가 인정하는 좋은 능력 내지 성품을 평가할 수 유효한 지표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이 학업 성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우리의 잠재된 능력도 큰 부분이고,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I.Q의 한계에 의해서 E.Q(감성지능)란 용어가 등장한지도 오래다. 거기에다가 머리는 좋은데 성품은 영 글러먹은 자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흐르는 세월에 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