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란 소리 많이 듣는다. “어깨에 힘들어가면 안 된다.” 원래 교만한 자에 대한 충고다. 하지만 요즘은 아마 골프 배울 때 가장 많이 들을 것이다. “힘 빼세요. 자연스럽게 클럽이 나가도록 두세요.” 그런데 힘 빼고 싶다고 빠지는 것이 아니더라. 힘 빼겠다고 결심하고 실제로 힘 빼고 섰는데 클럽을 휘두르는 순간 얍! 하며 이빨을 악 다물고 목부터 어깨를 거쳐 옴 몸이 뻣뻣해 진다. 골프 다운 스윙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0.4초. 이 짧은 시간 동안에는 머리 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힘 빼고 싶다는 것은 머리고 평소 힘써는 것에 익숙한 것은 몸이니 결국 몸이 용쓰게 되는 것이다.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힘 빼고 살지 않으면서 골프장에서만 힘 빼겠다고 하면 욕심이다. 티 박스에 오르기 전까지 우아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