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한참 지난 후 곰곰이 생각해 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후회할 일이지만 후회해봤자 소용없으므로 후회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살 수는 있어도 평생 후회스러운 일 없이 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한결 같이 최선의 삶을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궁극의 최선은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실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멍청했던 적, 더 잘할 수도 있었던 일, 잘못된 선택의 순간, 게을렀던 시절 등등… 나름대로 그 당시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인정될 만한 이유든 아니든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의 나는 가해자였던 동시에 피해자였다. 그 놈의 이유 때문에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치 있는 후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성이 따라야 한다. ‘과거를 묻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