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이 멈춘 때가 있었다. 나는 그저 대화가 안돼서 불편한 정돈데, 한국 신문을 보니 국가 신경이 마비됐다고 난리다. 택시도 못 잡고, 은행일도 안되고, 식당도 문닫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초 연결 사회속에 살게 된 것이다. ‘혼자’, ‘함께’라는 전통적인 의미가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내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에 사람들이 있으면 ‘함께’, 눈에 아무도 안보이면 ‘혼자’. 이른 새벽에 “까똑 까똑”해서 눈 비비며 셀폰을 열어보니, 간난 아기가 방글방글 웃고 있다. 최근 손자 본 한국에 사는 친구가 시차 계산 안하고 수다 떨자고 카톡 보내온 것이다. 이런 경우 나는 그 친구와 함께 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나 혼자라고 해야 하나? 요즘 젊은이들 고립된 생활을 한다고 어르신들이 걱정하신다. 그러나 실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