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움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 중에는 싸우려고 결심했기 때문에 싸우는 것도 있다. 돈 받고 싸우는 격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격투기는 나름대로 룰이 있고 심판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싸움이 아니고 경기다. 상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경우에는 이해와 타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상대를 해쳐야 한다는 투지만 불타오를 뿐이다. 증오심이 형성된 이유는 물론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할 경우, 증오심이 형성된 이유를 풀면 증오심이 사라지고 이해와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일단 증오심이 내 마음에 자리잡으면 이성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해와 타협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에 의해 작동되기 때문이다. 벼락 맞은 듯 어떤 큰 각성에 의해 증오심이란 것을 자각하고 던져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