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다.’ 의미는 익히 아는 바이니, 말꼬리 잡기 놀이를 해보자. 진정 내 눈에 들보가 있다면 못 느낄까? 들보가 아니라 티끌만 있더라도 남의 눈 속 들보 타령 하기전에 내 눈부터 비빌 것이다. 아침에 세수하고 나서 눈썹 하나가 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느끼면 그냥 두기 힘들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것은 특정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거칠게 말해서 인간이면 다 그렇다. 심리학 용어를 한가지 빌려보자. 방어기제란 것이 있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조물주가 주신 선물이다. 그 중에서 널리 알려진 ‘합리화’란 기제는 불쾌한 상황을 그럴듯한 이유로 정당화하여 변명하는 것이다. 여우가 포도를 따 먹으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