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한 남자가 지붕위에 고립되었다. 독실한 신자인 그는 사방이 황토물 바다가 된 상황에서 하느님께 구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하였고 또한 구해질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한참이 지난 후 한 사람이 배를 타고 지나가다 지붕위에 있는 그를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고, 그 남자는 단호히 대답했다. 하느님께서 곧 구해주실 것이니 괜찮다고. 한참이 지난 후 2번째 사람이 지나갔고 하룻밤이 지난 후 3번째 사람이 왔지만 그 남자의 확신에 찬 대답은 한결 같았다. 이윽고 이틀째 되는 날 밤에 그는 불어난 황토물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죽어서 저승에 간 그 남자는 하느님을 만나서 따져 물었다. 왜 저를 구해주시지 않았습니까? 이 질문을 받은 하느님께서는 당황하며 되물었다. 아니 내가 너를 구하러 3명이나 보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