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25.05.29 아침 단상: 염소가 되자 2
Chris Jeon
2025. 5. 29. 19:47

염소는 좋겠다.
종이에 쓰인 글을 꼭꼭 씹어서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
힘 안들이고 참 좋은 소화기관 가졌네.
염소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이를 씹어서 소화시키기까지 엄청 오랜 기간동안 진화의 인내가 필요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아픔과 쓰림을 참고 노력하고 견뎠지.
인간사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종이를 씹어 힘을 얻어 젖을 내기까지 염소가 한 노력을 닮아보자.
나는 염소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