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일상
11월 초 아침 단상, 쓸쓸하다
Chris Jeon
2024. 11. 3. 00:56
문득 사는 것이 구조적으로 힘들고 외로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본 바가 없고.
어디로 언제 갈지 내가 정할 수도 없고.
사는 과정 자체가 경쟁이 아닌 것이 없고.
숨 한번 쉬는 것도 에너지를 써야 되니,
세상 공짜로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것이 없고.
사는 여정 매 순간마다 내 자신 결심의 연속이고.
그 결과는 오롯이 내 책임.
애써 내가 행복하다고 용쓰며 생각해야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 생각하지 말고 살자니 멍청한 존재인 것 같고.
그래서 절대자를 구하고 의지하며,
내가 그분을 믿는다고 믿고.
그래서 어디에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종착역에 내리면,
그곳에 이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으며 사는 것.
그럼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은 뭔고?
참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