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모르겠소 1

Chris Jeon 2021. 8. 28. 01:55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올망졸망 집들이 모여있다.

 

일용할 양식을 기도하며

질긴 인연의 끈을 엮는다.

 

초침은 째깍대는데

천년은 짧고 만년은 긴가?

 

지나면 한순간

앙상한 가지에 겨우 몇 잎이 달랑대고

 

그래도 햇살은 어제와 같은데

아득한 꿈을 꾸는 나는 누군가?

 

2020.12.15

창밖의 풍경을 보며